이번주에 배운 것
마인드헌터 2화 본문
2화 줄거리
연쇄 살인마들과의 인터뷰를 제안하는 홀든. 그러나 동료 빌 텐치는 상부의 허락도 받지 않고 교도소를 드나들겠다는 그의 계획에 동조하지 않는다. 결국 홀든은 혼자서 출장 중 짬짬이 에드 캠퍼라는 유명 살인마를 만나며 그들의 심리에 대한 통찰을 얻어 나간다. 그런데 70대 노인에 대한 강간 살인 미수 사건이 일어나자 홀든이 범인에 대한 ‘프로파일링’을 약하게나마 제시한다. 빌은 인터뷰의 효용에 동의하고 홀든과 함께 쉐퍼드 국장에게 찾아가 앞으로의 인터뷰에 대한 허락을 받아낸다.
세부 내용
빌은 홀든이 제발 헛소리 좀 집어치워주길 바란다. 강의를 하러 전국을 돌아다니는 판국에 살인마들과 인터뷰할 시간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러나 홀든은 ‘전국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더더욱 인접 교도소의 유명 살인마들을 만날 기회라고 주장한다. 게다가 쉐퍼드 국장이 알게 되면... “허락을 받는 것보다 용서를 받는 게 더 쉬워요.” 이 똥꼬에 푸른 불꽃을 뿜고 다니는 새파란 녀석은 눈앞에 보이는 게 없나보다. 빌은 고개를 내저으며 자신은 그 시간에 골프나 치러 가겠다고 선언한다.
결국 ‘여대생 살인마’로 유명한 에드 캠퍼를 만나기 위해 혼자 교도소를 찾은 홀든. 그런데 총기도, 뱃지도 모두 반납해야 하고 심지어 안에서 무슨 일이 생길 경우 교도소 측에는 책임이 없다는 각서를 써야 한다. 상대는 2m에 130kg의 거구다. 그는 여대생 여섯 명을 죽인데다 자신의 엄마까지 죽이고 시체의 입에다 강간을 했다. 홀든은 긴장을 감추고 그와의 대화를 시작한다.
캠퍼는 기대 이상으로 지적이고 매력적인 범죄자였다. 그는 자신의 ‘인간 사냥’을 사명이라 표현하며 자신의 사명에 대해 누군가가 물어봐주길 기다린 듯 했다. 홀든이 겉으로는 그렇게 평범해 보이는 그가 어떻게 그렇게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는지 물어보지만 캠퍼는 자신의 유년기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는다. 대신 자신과 같은 부류의 인간들이 미국에만 35명 이상 있을 거라며 그들은 잡히지 않을 거라 단언한다. 그들을 교화시킬 수 있는 정신과 치료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내가 당신들이라면 고문해서 죽일 거야. 이렇게 가두는 게 아니라.”
홀든은 그를 FBI로 스카웃해오고 싶을 정도라며 흥분하지만 빌 텐치는 이를 인정하려들지 않는다. 정신과 의사마저 속인 놈이니 어리숙한 홀든이 속아도 무리는 아니라며. 그러나 홀든은 계속해서 캠퍼와 대화를 이어 나간다. 그의 속마음을 끌어내기 위해, 자신의 도발적이고 어린 여자친구 ‘데비’의 얘기까지 꺼내며. 그러자 캠퍼는 여자 친구가 있는 그를 부러워하며 자신이 결국 엄마를 비롯한 여성들에게 지속적으로 굴욕을 당하며 거부당한 존재임을 고백한다. 홀든은 그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이유가 ‘열등감’과 ‘소유욕’의 표현임을 깨닫는다.
그런데 새크라멘토에서 강의를 마친 날, 한 형사가 돌아가려는 두 사람을 붙잡는다. 73세의 노인이 강간을 당할 뻔하고 죽기 직전까지 폭행을 당한 특이한 사건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싶다는 것이다. 게다가 정작 사람은 찔러 죽이지 않고 개를 칼로 그어 죽였다고. 피해자와 인터뷰를 하고 동네 분위기를 파악한 홀든은 이 사건에서 범인의 부모, 특히 노모에 대한 분노를 감지한다.
홀든은 73세 노인 사건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거라며 캠퍼 인터뷰를 함께 가도록 빌 텐치를 설득하는데 성공한다. 캠퍼는 홀든의 상급자로 보이는 빌의 등장에 흥분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더욱 상세하게 진술한다. 결국 캠퍼의 살인은 정작 증오하는 엄마를 죽이지 못해 그와 유사한 인물들을 죽이는 ‘예행 연습’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73세 노인 사건 역시 범인을 잡지 못하면 점점 수법이 정교해지고 잔혹해질 것임을 깨닫는다.
빌은 홀든이 벌인 ‘인터뷰 짓거리’가 쓸모 있는 일임을 인정한다. 그러나 진짜 쓸모가 있으려면 인터뷰 대상이 많고 그 횟수도 많아져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쉐퍼드 국장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홀든은 분명 국장이 허락은커녕 지금까지 벌인 일에 대해 문책할 거라 반발하지만, 빌은 언젠가는 그의 귀에 들어갈 거라면 얘기할 시점은 바로 지금이라고 주장한다. 쉐퍼드 국장은 그들의 예상대로 징계를 먹이겠다고 길길이 날뛰지만, 두 사람이 인터뷰가 73세 노인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범죄 해결에 엄청난 공헌을 할 거라며 물러서지 않자 두 손을 든다. 물론 대가는 있었다.
단, 인터뷰는 절대 다른 사람의 귀에 들어가지 않게 기밀을 유지할 것. 그리고 두 사람은 이제 행동과학부 아래의 지하로 사무실을 옮길 것. 홀든과 빌은 짐을 싸들고 창문도 없는 지하 4층 사무실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