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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헌터 7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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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헌터 7화

새벽달리기 2023. 6. 15. 00:05

7화 줄거리

홀든과 빌은 여성의 구두에 탐닉하는 살인마 브루도스와 인터뷰를 시도한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감정과 개인정보를 이용해 살인마의 마음을 여는데 성공하지만, 정작 본인들과 주변 사람들의 관계가 뒤틀리기 시작한다.

 

 

세부 내용

오리건 주 세일럼 - ‘여성 네 명에게 강제로 구두를 신긴 뒤, 살해하고 사진을 찍은 살인마’ 브루도스를 만나러 온 홀든과 빌. 그러나 브루도스는 자신이 한 범행이 모두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재판 기록에 나와 있는 자백 역시 경찰의 강요 때문에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그의 집에서 나온 피해자들의 사진 역시 경찰의 음모라며 헛소리를 지껄인다. 빌은 그를 감옥으로 가게 만든 결정적인 증거를 들이 밀어보지만, 브루도스는 ‘에드 캠퍼 말대로 니네 정말 멍청하네’ 라며 대화를 끝내버린다.

 

에드 캠퍼가 자신이 인터뷰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른 죄수들에게 떠벌리고 있다니? 두 사람은 연구의 오염을 걱정하며 교도소 측에 문의해보지만 두 사람이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홀든과 빌은 이런 식이라면 브루도스와는 쓸 만한 인터뷰를 할 가능성이 없다고 걱정한다. 그런데 웬디는 브루도스의 병적인 거짓말을 흥미로워한다. “에드 캠퍼나 브루도스나 둘 다 체계적 살인마에요. 그런데 한 쪽은 인정하고 싶어 안달이고 한 쪽은 강박적으로 부인하죠.” 인터뷰가 이뤄져야 분류도 가능할 거 아니냐고 심드렁하게 여기는 빌에게, 웬디는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꿀팁을 제안한다. “들어보니 가족 이야기를 싫어하지 않아요. 빌, 당신의 아들 얘기를 해봐요.” 빌은 미친놈에게 자신의 아들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반발하지만, 웬디는 프로답게 지어내서라도 공감을 사보라고 충고한다.

 

퇴근 후, 홀든은 여자친구 데비와 함께 구두 가게에 간다. 여자친구가 구두를 고르는 사이, 홀든은 뒤에서 조심스럽게 가게에서 가장 큰 사이즈의 여성용 구두를 함께 구매한다. 예상대로 브루도스의 반응은 열렬하다. 홀든은 정직의 대가로 구두를 가져왔다며, 솔직하게 말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러나 브루도스는 대화를 하면 할수록 두 사람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진다. 빌은 결국 자신의 아내 이름을 알려주고, 홀든도 자신이 십대 때 모친에게 수음을 들킨 경험을 고백한다. 브루도스의 공감을 사는데 성공하고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한 정보도 얻지만, 브루도스가 두 사람 앞에서 구두로 자위를 시작하는 바람에 인터뷰는 끝난다.

 

그러나 녹음 파일을 들은 웬디의 반응은 싸늘하다. 그녀는 인터뷰가 전혀 객관적이지 않으며 질문지도 다 무시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성적 도착은 타인에게 무해하며, 빌이 마치 그의 성적 취향을 살인 행위의 원인인 것처럼 취급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빌은 웬디의 질문지가 전혀 쓸모가 없었다고 반박한다. 애초에 ‘객관적’인 대화는 불가능하다. “당신이 내 아들을 대화에 써먹으라고 할 때는 언제고?” “그건 관계를 다질 때에만...” “브루도스 같은 놈들과 거짓으로는 대화가 불가능해요. 싸우거나, 솔직해지든가. 어느 쪽에도 손해는 있어요.” 웬디는 반박하지 못한다.

 

빌은 아내를 만나러 예약해둔 레스토랑으로 간다. 사실 두 사람 사이에는 갈등이 있었다. 입양한 아들이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을 깨물었다는 전화가 온 것이다. 아내는 음악 치료로 유명하다는 히피를 알아봤다며 운을 띄워보지만 빌은 한 시간 반에 45달러라는 치료비를 납득하기 힘들다. 그는 한 달 전에 추천받은 인근의 정신과 의사 쪽이 더 믿을만하고 거리도 가깝다고 주장한다. 아내는 그걸 이제야 얘기하는 남편이 황당하다. 왜 그걸 이제야 얘기해? 사실 빌은 자신들의 양육이 실패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다. “내 아들이 정신과 치료라니.” 아내는 계속해서 그를 설득한다. 사립학교라서 이대로 가면 퇴학당할 지도 모른다. 빌은 아이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며 휴학을 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아내는 자신과 베이비시터와 함께 있을 땐 별 문제 없다고 반박한다. 그녀는 자신의 입속의 말을 겨우 삼킨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 보니 베이비시터의 표정이 안 좋다. 이제 갓 성인이 된 그녀는 아이의 침대 밑에서 나왔다며 사진 한 장을 내민다. 빌이 집의 금고에 넣어둔 각종 살인 사건 사진이었다. 그는 자신의 직업 때문에 들고 온 거라며 베이비시터에게 사과하지만 그녀는 집의 반대를 핑계 삼아 시터 일을 아예 그만둔다. 시터가 돌아간 뒤, 아내는 빌에게 왜 그런 사진을 집에까지 들고 오냐고 분노한다. “금고에 열쇠까지 달아뒀는데 저 녀석이 멋대로 들어가 헤집은 걸 어떡해?” “당신이 집에 없어서잖아!” 아내는 울먹이며 아들이 빌의 넥타이를 매고 혼자 돌아다닐 때도 있다고 고백한다. 아들에게는 아빠가 필요하다. 빌은 자신이 노력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화를 해도, 놀아주려 해도 아들이 나를 거부한다. “당신은 집에 와서도 온통 그 ‘일’ 생각뿐이잖아!”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궁금하다고 했지? 보여주지.” 빌은 금고 속에서 온통 잔인한 사건 자료와 사진들을 들춰내며 자신이 얼마나 미친놈들을 만나고 있는지 쏟아낸다. 아내는 조용히 다가와 그를 안아준다. 빌은 그녀의 포옹을 느끼며 끊임없이 사과한다. 그는 모든 게 다 미안하다.

 

한편, 홀든은 대학원 시험을 마친 데비와 뜨거운 저녁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의 집에서 맛있는 식사와 술을 즐긴 뒤, 홀든은 데비를 침대로 데려가지만, 그녀는 잠시만 기다려달라며 방에서 나간다. 도대체 뭘 하려고? 홀든은 기대감에 차서 넥타이와 신발을 벗어젖힌다. 그런데 데비가 섹시한 가운 아래, 검은 속옷과 가터벨트, 그리고 구둣가게에서 함께 샀던 하이힐을 신고 나타난다. 데비는 자신의 준비가 홀든을 자극하는지 확인하고 싶어하지만, 홀든은 그녀의 ‘구두’에서 브루도스를 연상한다. “왜 그러는 거야?” “...이건 너답지 않아.” 결국 두 사람의 저녁은 서먹하게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