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배운 것
마인드헌터 10화 본문
10화 줄거리
홀든과 빌은 영장도 없이 오직 심문만으로 12세 소녀 강간 살인 사건 범인의 자백을 받아내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레그가 제보한 스펙과의 인터뷰 테이프 원본이 문제가 되어 홀든은 감찰실로 다시 소환되고 만다. 모두에게서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 홀든은 인터뷰의 시초가 되어준 에드 캠퍼를 찾아가지만, 자신이 여전히 ‘괴물’의 심연에 닿지 못하는 보통 인간임을 깨닫는다.
세부 내용
홀든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친애하는 홀든, 당신의 방문 이후 내 행동에 대해 깨달은 바가 있으니 다시 와주길 바래요.” 얼마 전부터 에드 캠퍼가 줄기차게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홀든은 얼마 전 발생한 조지아 주의 12세 소녀 강간 살인 사건 때문에 캠퍼 따위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 조지아 주 경찰이 유력 용의자에게 섣불리 거짓말 탐지기를 테스트한 바람에 무혐의로 풀려나게 생겼다. 범행에 사용했을 자동차는 이미 용의자가 구석구석 닦아놓은 상태. 홀든과 빌은 영장도 없이 오직 심문만으로 자백을 끌어내야 한다.
홀든은 제일 먼저 사건 현장에 있었던 피해자의 소지품들을 모두 끌어 모은다. 그녀를 성숙하게 보이게 만들어줬던 고적대 유니폼과 사건 당일 입었던 노란 코트, 그리고 흉기로 사용된 피 묻은 돌멩이까지. 홀든과 빌은 용의자에게 살아있을 당시 피해자와의 접촉에 대해 묻지만, 용의자는 쏘시오패스답게 모든 것을 뻔뻔하게 부인한다. 결국 녹음을 스리슬쩍 중단하고 ‘범인의 언어’를 쓰기 시작하는 홀든. 그가 성숙해 보이는 피해자의 육체를 찬양하며 범인도 미성년자인 줄 몰랐을 거라는 식으로 두둔하자 범인도 신이 나서 맞장구치기 시작한다. 듣고 있던 현지 경찰은 거북해서 심문을 중단시키려 하지만, 홀든은 범인이 품고 있는 성적 환상을 최대한 고백하게 만든다. 마침내 홀든은 일부러 가려놨던 피해자의 유품과 살해 흉기를 노출시켜 범인의 죄책감을 극대화시킨다. 결국 범인은 홀든의 질문에 차마 거짓말하지 못하고 자백하기에 이른다.
현지 경찰들은 홀든과 빌에게 개인적으로 술을 사주며 프로파일링 기술에 대해 배워보려 한다. 홀든은 그들이 추켜세워 주는 게 기분이 좋아 자신이 에드 캠퍼와 인터뷰를 시작했고 어떻게 프로파일링 연구가 시작되었는지를 떠들어 댄다. 기나긴 출장이 끝나고 난 뒤, 홀든은 오랜만에 만난 데비에게도 자신이 어떻게 해결했는지 자랑한다. 그런데 데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애초에 그 사람이 범인이라고 단정 짓고 모든 걸 준비한 거잖아.” “정확히 예측한 거지.” “추측은 추측일 뿐이잖아.” “꼭 그렇게 삐딱하게 들어야 해? 가끔은 여자친구로만 있어주면 안돼?” 데비는 그에게 실망하지만 홀든은 그녀가 보내는 신호를 눈치 채지 못한다.
다음 날, 행동과학부 사무실로 출근한 홀든은 행동과학부의 존재가 언론에 노출되었음을 알게 된다. ‘범인은 FBI의 새로운 취조 방식에 무너졌다.’ 홀든은 자신의 부주의가 아니라며 현지 경찰의 책임으로 돌리지만, 웬디는 이제 연쇄 살인마들이 인터뷰에 응해주지 않을 거라 걱정한다. “조지아 주는 사형 집행 주에요. 우리가 하는 인터뷰가 자기네들을 전기의자에 앉힌다는 걸 알게 되면 누가 만나주겠어요?” 두 사람은 조지아 주 검사에게 달려가 궁극적으로 살인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구형해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검사는 자신이 선출직이라며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거절한다.
별 소득 없는 출장의 끝은 기분이 좋지 않다. 홀든은 데비의 집 앞으로 달려간다. 그런데 그녀는 집 앞의 벤치에 앉아 혼자 와인을 마시기만 할뿐, 그를 집안으로 들여보내주지 않는다. 저녁을 먹으러 가자는 데도 싫고, 뭔가 말을 하려 하지도 않는다. “왜 그래?” “모르겠어. 너 남의 생각 잘 맞추잖아. 내 생각도 맞춰봐.” 홀든은 팔짱을 낀 그녀의 자세, 최근의 태도, 모든 걸 유추 끝에 그녀가 자신에게 헤어지기 위해 멀어지는 작업 중임을 추측해 낸다. 데비는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마음을 그가 들춰내자 뭐라 말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홀든은 이별을 통보하고 떠난다.
다음 날, 사무실로 출근하니 직무감찰실에서 호출이 떨어졌다. 스펙과의 인터뷰 테이프 원본을 입수했다며 홀든과 빌, 그레그 세 사람을 다시 만나겠다는 것이다. 홀든은 감찰위원들 앞에서 모든 것을 솔직하게 고백하지만 그들은 홀든이 하고 있는 일의 목적을 위해 절차를 많이 어겼다며 어떻게든 겁주려 한다. 홀든은 자신이 범인에게 하는 작업을 그들이 하고 있는 걸 비웃으며, 사과하지 않고 자리에서 나가버린다. “내가 한 유일한 잘못은 나를 믿지 않은 거야.”
그런데 에드 캠퍼의 주치의라는 사람에게서 연락이 와 있다. 그는 에드 캠퍼가 홀든을 의료 대리인으로 지정했다며 하루 빨리 병원으로 와달라고 요구한다. “무슨 일이죠?” “간밤에 에드 캠퍼가 자살 시도했습니다. 수술이 방금 끝났는데 위급 상황은 넘겼어요.” 그처럼 똑똑한 남자가 왜 자살 시도를? 에드 캠퍼의 병실로 찾아간 홀든은 이 모든 게 자신이 그의 편지를 무시해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캠퍼는 자살 시도가 쇼맨십이었음을 인정하며 홀든이 자신을 이용해 ‘프로파일링 어쩌구’ 대가가 되었다는 기사를 봤다고 말한다. 홀든은 신문 기사가 자신의 의도가 아니었다며 사과하려 하지만, 캠퍼는 끊임없이 프로파일링 작업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낸다. “내 덕분에 시작된 연구면, 나도 들을 자격이 있는 것 같은데.” 캠퍼는 자신이 여자를 죽인 덕분에 그녀를 소유할 수 있었다며, 홀든과 앞으로도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친다. 심리적인 위협을 느끼고 주변을 확인하는 홀든. 그러나 병원 간수는 전화를 받고 자리를 비운 상태다. 캠퍼는 홀든에게 동질감을 표현하며 포옹하지만, 홀든은 그를 밀치고 뛰쳐나간다. 복도에서 다리에 힘이 풀려 무너진다. 홀든은 자신이 보통의 인간임을 받아들인다.